-창원여성회가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에코상점 2호, 김숙연 점장.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상곡리에 있는 '에코상점' 김숙연 점장을 만났다.

에코상점은 친환경 제품을 파는 만물상이다.

어릴적 면소재지에 있는 제법 큰 가게를 상점이라고 했고, 마을에 있는 작은 가게를 점빵이라고 불렸다.

갱상도 센 목소리가 들어가 점빵이라고 했을 것이다.

점빵에는 일본말로 아미다마라는 구슬사탕이 아이들을 유혹하는 주요 품목이였고,

술 좋아하는 어른들은 막걸리나 25도 희석식 소주를 왕소금 안주 삼아 먹었던 시절이였다.

 

요즘에는 점장이라면 큰 옷 가게 대표를 떠 올리겠지만, 따뜻한 지역공동체를 꿈꾸며 하나씩 실천에 옮기는

에코상점 김숙연 점장도 있다.

 

에코상점 김숙연 점장과 한 시간 동안 얘기를 나누면서 드는 생각이 이랬다.

 

' 참, 오랫만에 따뜻한 얘기를 듣는구나.'

 

 

 -에코상점 앞 모습.  먹을거리는 우리밀사업단에서 만든 제품을 주로 팔고, 입을 거리, 쓸거리는 기증을 받아서 판다고 한다.

   그래서 기증하겠다고 하면 창원지역 어디든지 달려 간다고 한다.

 

에코상점은 서민들이 많이 사는 마산회원구 내서읍 상곡 주공아파트 상가에 있다.

상곡 주공아파트 상가에 자리잡은 에코상점은 주민들에게 팩스 받아주기, 스캔, 복사 들도  해주고 있다.

무료복사, 팩스 이용하는 것이 무엇이 대단한 일인가 하겠지만,  그런 여건이 안되는 사람들에게는 요긴한 서비스이다.

이런 무료 복사, 팩스 이용 하기를  하게 된 것도 김숙연 점장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처음 상점을 열고 팩스기가 없어 주변에 팩스를 받을 곳을 찾던 중에, 진짜 이 일이 지역 주민들에게 필요한 일이구나 해서 시작했다.

개인 카드로 팩스를 구입하면서 시작한 일이,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이제는 USB 사진 저장부터 문서 스캔 까지 다양하게 해주고 있다고 한다.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한 아주머니가 들어와 대뜸 하는 말이

 

"차가운 물 없나? 물 좀 도."

 

누구냐고 물으니 폐지를 줍는 아주머니인데 폐지 줍다가 물 마시고 싶으면 찾는 아웃이라고 했다.

 

  

 -상점 앞에 있는 헌옷을 수거하는 통.

 

 

 -창원 여성회가 에코상점을 3호점까지 운영하고 있다. 1호점은 창원 동읍 자여에  있고, 3호점은 창원 사파동에 있다.

안입고 안쓰는 헌옷, 가구, 가전제품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 주면 방문해서 수거해 가지고 간단고 했다.

 다시 팔 수 있는 것은 팔고, 그렇지 못한 물건은 재활용 센터에 보낸다고 했다.

 에코상점 전화는  055- 231- 7724 번. 문 여는 시간은 월~금 오전 10시부터 오후8시까지이다.

 

 

 -만물가게 답게 있을 것은 다 있다.

 

 

 - 옷가지 부터

 

 

 -모자, 자전거, 헬멧

 

 -먹을거리는 우리밀 사업단 '푸르나이' 상표가 붙은 먹을거리가 많았다. 다들 유기농 제품이고 맛도 좋았다.

 

 

 -푸딩 한 개 700원, 요구르트 1,000원, 초코쿠키 600원

 

 

요즘은 푸르나이 제품이 학교 급식에 초등학생 한 명이 먹을 수 있도록 작게 포장되어서 많이 납품되고 있다고 한다.

 

 

 -만물가게 답게 자연드림 제품도 있다.

 

 

 

 

 

 

 -초등학생 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양으로 포장되어 있는 유기농 과자와 음료수.

 

 

 

 

 

 

이야기 나눈 시간 중에 많은 시간을 에코상점 상품에 대해 자랑을 했다. 김숙연 점장의 프로 정신을 엿 볼 수 있어 듣는 것이 지루하지 않았다.  먹을거리에 이어 쓸거리에 대해 자랑을 했는데 안 살 수 없어서 머리 감는 비누, 그릇를 씻는 비누를 샀다. 모두  EM제품들이였다.

사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택배도 되냐고 했드니, 오만원 이상이면 가능하다고 했다.

 

- 월 매출액과 운영에 대해 물어봤다.

 

에코상점을 시작한지 5년이 다 되어 가는데 평균 1일 매출액이 이십만원 정도이고, 많을때는 사,오십만원이라고 했다.

겨울철에는 밖으로 나오는 사람들이 적어 매출이 많이 떨어 진다고 했다. 지금은 두 사람이 일을 하고 있는데, 운영하기가 빠듯 하다고 한다. 그동안  적자를 없이 어떻게 운영했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다.

3년동안은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어 한 사람 인건비를 보조 받았고, 2년은 인건비의 반을 받았다고 한다.

LH공사가 사회적기업을 지원하기위해 저렴한 임대비를 받고 있는 것도 힘을 덜어 주었다고 한다.

문제는 다음 달 부터 사회적기업 지원이 끝나고 이제는 완전 독립해야 한다고 했다.

 

- 운영하면서 힘든 점은?

 

어떤 날은 이천오백원만 판 날도 있었다고 한다. 그 날을 잊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먹을거리는 오백원부터 옷가지는 천원  이상 이윤을 남기고 있다.

가장 이윤을 많이 남긴 금액이 삼만원이였는데, 냉장고, 원목탁자를 기증 받아 남긴 금액이라고 했다.

 

역시, 운영은 돈이기는 한데 이런 일도 있었다고 한다.

처음 가게를 운영할때 혼자서 일을 하다보니 물건이 들어오고 나가 것을 일일이 기록 하지 못했다고 한다.

옷가지는 숫자도 많고 해서 기록하는 것을 소홀히 한  것이다.

스스로 힘으로 운영해 간다고 하지만 기록을 남기고 계획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꼭 기록을 남기고 있다고 한다.

혼자서 꼼꼼히 다 챙겨야 하기에 퇴근 시간을 넘기기는 일상이였다고 한다.

먹을거리가 남을때는  처리 해야 하는데, 정상가격을 주고 집으로 가져오다보면  퇴근때 양손에는 물건을 들고 갈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가게 물건을 가지고 간다는 소문도 나기도 했다고 한다.

이제는  아는 후배들에게 카톡을 보내 강제(?) 배분을시켜 사가지 가도록 한다.

그런 점장을 이해주는 후배들에게도 고맙다고 했다.

재활용품 수거나 배달은 혼자 할수 없어 자원 봉사들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한다.

 

 

 

-EM제품 선전에 열을 올린다.  에코상점 물건은 다 좋다고 했다. 점장이  잘먹지 않은 상품은 팔지 않는다고 한다.

 

 

 

- 공부 책상도 기증받아 판다.

 

 

-식판도 한 개 오백원이다.

 

 

-책도 있고,

 

 

- 여드름 나는 청소년들이 바르는  자연산화장품이라고 한다.  인기가 좋다고  한다.

 

 

-에코상점 앞에는 커피자판기가 놓여 있다. 커피 한 잔을 들고 계단에 앉아 이야기 나누는 광장이기도 하다.

 

-재활용 화장지 인상적이다. 제품이 상품이되어 부활하고,  꿈이 현실이되는  에코상점이다.

 

 

 

- 에코상점을  운영하면서 보람되는 점은?

 

친환경,유기농 제품하면 비싸다는 선입감으로 가게를 잘 찾지 않는 주민들이  이제 우리가 써야할  상품으로 인식되어  아파트 주민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고 한다. 왜? 환경을 살리는 친환경 제품을써야 하는지 다양한 얘기를 나누면서 선거를 하지 않든  사람들도 선거를 꼭 하게 되는 모습들을 보면서, 에코상점이 몇 개 상품을  파는 상점을  넘어 주민들의  사랑방 역활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확신을 가질때라고 한다.

에코상점을  통해 주민들의  따뜻한 공동체가되어,살맛나는 세상을 꿈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이룰수 있도록

에코상점을 이끌고 가겠다고 한다.

 

 

 

-띠뜻한 공동체를 꿈꾸는 에코상점 김숙연 점장. 다부진 점장의 모습에서 주민 공동체 밝은 미래를 볼 수 있다.(굴)

Posted by 푸른내서

내가 필요한 일이라면....,

13년동안 한 아파트에서 경비일을 하고 있는

삼계화성타운 김정환 경비반장을 만나다.



▲ 화성타운 경비초소 앞에서 한 컷.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삼계는 마산시가 창원시에 통합 되기전, 마산 도심권에 벗어나 좀 더 싼 아파트를 찾아서 모여 들기 시작 한 곳이다. 1997년부터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 서기 시작했고, 330세대가 살고 있는 삼계화성타운도 그 중 하나이다.

이곳에서 13년동안 아파트 경비 일을 하고 있는 김정환 경비반장을 만났다.

내서사람들을 만나야 겠다고 생각하고 처음 만난 사람을 김정환 반장을 정한 이유는 같은 아파트에서 자주 얼굴을 뵈었고, 정년(올 해 67세)이 훨씬 넘었지만 경비 일을 계속 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주민들의 두터운 신임이 있는 이유 일 것이다.

-경비는 ‘감시단속직 노동자’ 이다.

아파트나 상가 경비하면 얼마전에 드라마 ‘왕가네식구들’ 이나 강남 모 아파트 경비 이야기가 떠올라 열악한 근무 조건을 생각 할수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파트 마다 또는 처해진 여건에 따라 그 모습도 다르다. 김정환 반장은 감시단속직 노동자로 정부가 정한 시급 5,210원의 90%를 받고 있다. 그기다가 직외수당 30,000원, 반장 수당 50,000원을 합해서 한 달에 150여만원을 받고 있다. 김정환 반장에게 첫 질문이 근무 조건을 물어 본 이유가 아무리 좋은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근무조건이 어느 정도 충족되지 않으면 아파트 주민들에게 질 좋은 써비스를 해주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삼계화성타운은 아파트 관리를 동대표회의에서 직접 하기 때문에 이 정도 보수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 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나?

화성타운은 경비가 5명이 있는데 두 사람씩 24시간씩 교대로 근무하고 있고, 김정환 반장은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근무하고 일요일은 쉰다. 김정환 반장을 만나고 있는 시간에도 아파트에 사는 어린이가 나무위에 걸린 팽이를 내려달라고 찾아 왔다. 이런 것도 경비가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하면서 김정환 반장이 우편물을 찾아온 주민에게 우편을 챙긴다고 바빠서 제가 대신 아이들 팽이를 찾아 주었다.






☞지하주차장 길, 시멘트로 메운 곳에 물을 주고 있다.

집에 사람이 없어 경비실에 맡겨둔 택배물을 전달 해주는 일로부터 경비가 하는 일은 많다. 아파트 놀이터에서 다친 아이들 부모에게 알려주기, 화재가 나면 소화기로 응급처지하고 소방서에 연락하기,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면 긴급 수리 요청하기, 세탁기나 싱크대 물이 역류할 때 배수관을 터 하수도관 역류 방지하기, 세대간 소음이 발생 할때 중재 해주기, 주차장 질서 지키도록 하기, 아침 시간에 정문에서 수신호 하기, 아침에 청소하기, 아파트 안내 방송하기 등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있었다. 보통 사람들은 경비하면 경비실에만 있는 것만 생각 할 수 있겠지만, 당장 경비가 없다면 하는 생각을 해봤다.

있을때는 ‘ 그냥 있구나’ 하는 생각만 가졌지만, 막상 경비가 없다면 아파트 생활이 엄청 불편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13년 동안 근무 하면서 가장 먼저 떠 오르거나 보람된 일은?

*몇 년 전 아파트 모 세대에서 불이 났다는 전화를 받고 집에서 바로 달려와서 근무자와 함께 소화기로 불을 끈 적이라고 했다. 입주자가 가스렌지 불에 음식을 올려 둔 채 잠이 들어 화재가 된 것인데, 불이 난 집에 바로 제가 살고 있는 아래 집이라 저 역시 그 사건을 제대로 기억하고 있다.

<그때 저는 강화도에 있었는데 새벽에 집사람에게 다급한 전화가 왔다. 아래집에서 불이 나서 연기 때문에 문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그래서 베란다로 피신해 있는데 아들은 방안에 있다고 했다. 집은 이층 집이고 급하면 뛰어 내려도 되겠다 생각은 했지만, 내심 당황은 되었다. 화장실에 가서 수건에 물 적셔 코에 대고 경비실에 연락 하고 너무 걱정 하지말라고 했지만, 달려 가지 못한 상황에서는 걱정을 했던 기억이 있다.>







☞경비실에는 각종 사고에 대처하는 메뉴얼이 비치되어 있다. 새롭게 들어오는 경비들에게 교육 시 키는 것도 경비반장 일이다.

김정환 반장은 화성타운 옆 아파트인 더푸른 아파트에 살고 있어 근무날이 아닌데도 빨리 올 수 있었다고 했다. 어쩌면 화성타운 주민들은 이런 경비반장을 둔 것이 행운인 지 모른다고 하자, 김정환 반장은 이런 것은 아파트에 화재가 났을때 초기 진압 매뉴얼을 잘 숙지한 탓이라고 한다.

한 번은 놀이터에서 놀다가 다친 아이를 응급처치해서 부모에게 빨리 연락해 주어서 큰 상처 없이 낫도록 한 일도 꼽았다. 이런 얘기를 듣다가 이런 생각을 해봤다. 시청에서 경비들 대상으로 응급처지나 위급한 상황이 생겼을때 대처하는 교육을 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비뿐만 아니라 어른이라면 기본적인 응급처지 교육을 받아야 겠지만 사람들을 상대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반드시 필요 교육이다 싶다.

지금은 안전과 법적인 문제 때문에 하지 않지만, 처음 경비 일을 했을때는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서게 되어, 엘리베이터 안에 사람이 갖힌 경우에는 기계 작동 요령을 익혀 꺼내 준 적도 있다고 한다.

지금은 아무리 비상시라고 해도 엘리베이터를 작동 시키는 일은 유자격자가 해야 되기에, 지금은 담당자에게 전화를 해서 조치를 하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기계는 사전에 점검해서 고장이 나지 않아야겠지만, 혹시 생기는 고장에 대처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도 경비의 일이라고 했다.

- 경비 일을 하면서 속상한 일은?

*가끔 있는 일이지만 층간 소음 문제로 중재를 하다보면 경비라고 무시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주로 아이들이 뛰거나, 늦은 시간 피아노를 쳐서 이웃집에 피해를 주게 되는데, 문제를 제기 하면 서로 자제를 하면 될 문제를 감정을 가지고 대응해서 싸움이 나는 경우에는 참 난감 하고 안타깝다고 한다.

애들이 있는 집에서는 ‘ 애들 기죽인다. ‘ 한다거나 ’그럴거면 절에 살지‘ 라는 얘기를 해서 서로 감정을 상해 싸우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공동주택에서 지켜야 할 일이 제대로 지켜 져야 할때 아파트가 편안한 보금자리 될 것이다.

* 아파트는 공공시설인데 차를 정해진 주차선 밖으로 세워 두어 다른 사람이 차를 못 세울 경우 바르게 세워 줄 것을 요청 한적이 있는데, 그 뒤로 시간만 되면 경비실로 찾아와서 ‘나가라고’ 하면서 괴롭힘음 당한 적도 있다고 한다. 지금은 그런 사람이 없지만 한동안 곤혹을 치루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주민만 나타나면 피해 다녔다고 한다. 지금도 그렇냐고 했드니 지금은 잘 지내고 있다고 한다. 소통이 문제인 것 같다.

13년동안 한 곳에서 아파트 경비 일을 하면서 겪은 일이 한 두가지 있겠냐만은 대부분 주민들이 이해를 잘 해주고 해서 지금까지 일을 하고 있다며 웃음을 지었다.

- 김정환 반장 사는 얘기는?

경비를 하기 전에 마산에서 인쇄 일을 했다고 한다. 부인과 두 명의 장성한 아들을 두고 있다고 했다. 주민들을 위해 몸으로 뛰는 것으로 경비 직업의 신조아니겠냐며 한다.




삼계화성타운 13년 지킴이 역할을 해오고 있는 김정환 경비반장! 내서사람들 첫 번째 손님으로 모셨다.

'더불어 사는 지역 공동체' 내서의 꿈은 계속 이어진다.(굴)

Posted by 푸른내서


티스토리 툴바